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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편지

바나나쥬스 2009. 11. 26. 22:18

저자 : 박동식

여행과 관련된 책이고.. 표지도 맘에 들어서 구입.

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게을럿던 탓도 있지만 내용이 별로 와닿지 않아 진도가 잘 안나갔다.

일단 저자는 주로 라오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콕등 동남아시아 쪽을
배낭여행하면서 일기 형식으로 글을 썻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낀것은 좀 무겁고 불편한 마음..

왜 이렇게 현지 사람들을 불쌍하게만 보는건지..
그 사람들의 행복을 왜 우리 기준에 맞추어서 보는 건지...
비록 부족하고, 가난한 나라들이지만 그것이 그 나라의 삶의 기준이면 당연한 삶인 것이니 만족해 하지 않을까... 
우리가 사는 곳은 그래도 근대화 되어있다 보니 일명 디지털 전자 기기들을 이용하여
더더욱 좋은 삶을 보게 되고, 동경하게 되고, 욕심을 가지니까, 현재 삶이 불쌍해 지지만
그 나라 사람들이 저자의 카메라를, 세련된 옷들을 부러워 할 진 모르겠지만.. 불쌍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도 그들을 보고 불쌍하게만 볼까봐 꺼려지게 된다..

그리고 주로 여행하면서 만난 현지사람들, 여행자들의 이야기, 여행지에 얽힌 자신의 사연등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는데
그닥 획기적이거나 신선하진 않고.. 좀 많이 들어봄직한 이야기들이라.. 조금 실망하긴 했다. (저자의 사연을 비판하는 의도는 아님)

하지만.. 역시 여행이란 좋은것이다.
저자가 이곳 저곳을 다니면 본 풍경이라던가 새로운 만남들은 나의 역마살 수치를 올리는데 충분했다
특히 다른 여행자들과 낯선 곳에서 만나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같이 맥주한잔 하면서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리고 또 서로의 나라에서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들..

또한 저자는 유명한 곳보다 그 유명한 곳을 보기 위해 가다가 뜻밖의 좋은 곳을 발견하고 그 곳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게
몇 있는데 이런 것이 배낭여행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튜브타기 에피소드는 좀 재밌었다.. 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