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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속을 걷다.

바나나쥬스 2010. 3. 8. 00:45
저자 : 이동식

회사의 여행 동호회가 없어지게 되면서 마지막 이벤트로 여행관련 책을 사기로 해서 고른책.
여행과 영화의 조합이라 더더욱 끌려서 고르게 되었다.

저자 이동식은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에서 영화평론가에서 영화 전문가 에서 글쟁이가 됬다고 한다;;

이 책은 제목처럼 영화의 촬영장소를 여행하면서 쓴 글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행기가 영화에만 얽매여 있지 않다.. 여행이란게 목적을 가지고 갔다가도 그 곳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되고.. 혹은 뜻하지 않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지라.. 항상 계획되로 안되는게 여행아닌가
오히려 영화에서 잠깐 삼천포로 빠지는 그런 자유로운 여행만의 이야기도 좋았다.
사진.. 문체도 마음에 들고..
특히 실려있는 영화중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도 많고 아직 못봤지만 찍어둔 영화도 있고 해서 더 맘에 들었다.
그외 잘 모르는 영화는 보고 싶게 만들고.. 특히 여행의 유혹까지.....컥!!

"제 삶은 평범합니다. 하지만 모든 삶은 드라마입니다"
- <비포 선셋>. 파리 中
음.. 내 삶은 아직 드라마 스럽지 않은데 말이지...

"언젠가 네가 사라지면 나는 길 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지 않아"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치바 中

시간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여행이 소중해 진다.
바꿀 수 없는 시간에 미련을 두는 대신, 여행을 통해 공간을 바꾸고 나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으니까
- <글루미 선데이>. 부다페스트 中

"죽을 대 무엇이 보이는지 항상 궁금했어. 나는 눈을 뜨고 죽을 거야"
 - <장국영을 기억하다>. 홍콩 中